곰식아, 안녕 6월 23일 하루는 집에서 침대에 곰식이를 편히 눕혀 놓고 마지막 시간을 함께 보내기로 했다. 곰식이의 몸은 천천히 차갑고 딱딱해져 갔다. 몸이 커서 그런가 사후 강직도 천천히 온다라며 곰식이 답다고 말했다. 몸에 차 있는 복수 때문인지 옆으로 예쁘게 누워 있는 곰식이의 코에서는 맑은 물이 조금씩 계속 흘렀다. 그 물을 닦아주는 순간순간이 고맙고 소중했다. 밤에도 2시간에 한 번씩 여동생이 코를 닦아 주었다. 침대에 눕혀만 놓지 말고 끝까지 자기 봐달라고 곰식이가 그러는 것 같아서 좋았다. 곰식이의 장례는 다음날인 6월 24일 오전 10시 30분 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경기도 광주 오포읍에서 진행됐다. 중환자실에 곰식이를 입원시키고 돌아온 날 새벽에 미리 알아봐 둔 업체였다. 8년 전에 곰동이를 갑작.. 더보기 이전 1 2 3 4 ··· 111 다음