곰식 이야기 2019년 6월 23일 오전 5시 40분 우리 집 첫째 고양이 곰식이가 무지개다리를 건너 고양이 별로 떠났다. 막 12살이 되던 2017년 초에 받은 건강검진에서 곰식이는 신부전 2기 진단을 받았다. 시간이 지나면 결국에는 바뀌게 될 병명 뒤의 숫자가 주는 중압감과 두려움에 무서웠다. 받아들이기 어려웠다. 한참을 멍해 있었다. 나이 든 고양이에게 찾아오는 이 신부전증이란 질환에 대해 공부하고 계속 배웠다. 나이 든 곰식이에게 자연스럽게 당면할 수 있는 상황이라는 것을 받아들였다. 건강검진을 통해 초기 단계에서 발견하게 된 점, 곰식이가 원체 먹성도 좋고 기본 체격도 좋은 점, 곰식이의 성격이 무던하고 점잖으며 의연한 점 등은 오히려 고맙고 다행인 상황이었다. 예상대로 곰식이의 신장 수치는 잘 유지되고 있.. 더보기 이전 1 2 3 4 5 ··· 111 다음