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Dear Gom bros.

요람 속 곰동

곰식이는 잠자는 장소가 정해져있다. 바로  애기때부터 사용했던 라탄하우스.
침대에서 품고 자고 싶을 때가 한 두번이 아니지만 곰식이는 예외가 없다.
요즘처럼 쌀쌀해지기 시작하면 간간히 침대 이불위에 올라오긴 해도 잠은 꼭 항상 저 곳에서 잔다.

그에 반해
곰동이는 잠자는 장소가 정해져 있지 않다. 우다다다 정신 없이 뛰어 놀다가도
어느 순간엔 이 방에서 퓍, 거실에서 퓍, 저 방에서 퓍 쓰러져 잔다.
매끈하고 차가운 타일 바닥이 좋은건지 잠자는 모습은 특히 현관에서 많이 발견된다.

(좌) 요람 속 곰동/ (우)라탄하우스 속 곰식




집안에서 정처없이 떠도는 곰동이가 정착했으면 하는 마음을 담아
사료 주문하는 김에 같이 샀던 신상 고양이 요람!
 .. 을 곰동이가 아껴주길 바랐건만
곰동이는 자유영혼 보헤미안 장돌뱅이 냥이인건지 뭔지 썩 반기지 않는다.



곰동 : 님이 그렇게 원하니 잠시만 요람에 몸 담아보겠어요




그래, 너 내키는 곳에서 아무렇게나 잠들어버려라!!!
.. 하고 요람 속 곰동이의 모습은 포기한 채로 며칠을 보낸 어느 날, 
잠시였지만 요람 속에서 잠들어 있는 곰동이를 보니 그렇게 예쁠 수가 없다.
아 아 , 이런게 행복인가




요즘엔 요람 속 곰식의 모습을 종종 보기도 한다. 비좁을텐데..